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첫번째 책

왕궁의 쑥덕거림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어요.

시녀들, 시종들, 왕궁을 지나는 신하들.

모두 왕궁의 그림자 밑에 숨어서

왕 몰래 왕자님 이야기를 했어요.

"왕자님의 얼굴을 본 사람이 아무도 없대."

"끔찍한 얼굴을 가졌다던 걸?"

"아니야. 몸이 무척 약하대."

"곱사등이라지 않았어?"

"말을 할 줄 모른대."

"글을 읽을 줄 모른대."

"어쩜, 폐하 밑에서 어떻게 그런 왕자님이 나왔지?"

한편 왕자님은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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