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첫번째 책
이후로 왕자님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답니다.
용감무쌍한 이웃나라 공주님이
이야기 동굴의 거대한 괴물을 베었지만,
그곳에 이미 왕자님은 없었습니다.
굴 안에는 찢겨 죽은 왕자님의 시종과
아무 글씨도 남지 않은 빈 책만이 떨어져있을 뿐이었어요.
소식을 전해들은 왕은 슬픔에 빠졌습니다.
왕은 괴물을 무찌른 공주님께 큰 상을 내렸고,
왕자님이 살던 궁의 문을 영원히 닫았지요.
그 바람에 베개 밑의 책 한 권은,
아무도 모르게 되었답니다.
누군가 어느 어두운 밤에
조용히 왕궁의 담을 넘었습니다.
그는 조심스레 왕자님 궁에 들어서서,
왕자님 침실 안으로 그림자처럼 들어갔지요.
그리고는 왕자님의 베개 밑에 손을 뻗어,
그 아래를 살폈어요.
닳고 닳은 얇은 책 한 권,
그것을 펼치자 엉성한 삽화와 함께 이야기가 펼쳐졌습니다.
'이야기 동굴' 에 대한 으스스하고도 짜릿한 모험들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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